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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사이트

져지는 왜 패션 아이템이 되었을까? (아디다스, 스포츠, 스트릿 문화)

by 패피노트 2025. 3. 12.

 

아디다스(Adidas)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독일에서 시작된 역사가 깊은 기업이다. 이 브랜드의 창립자는 아디 다슬러(Adi Dassler)로, 그의 이름에서 '아디(Adi)'와 '다슬러(Dassler)'를 조합해 '아디다스'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아디 다슬러는 1920년대부터 신발을 제작하기 시작했으며, 그의 목표는 운동선수들이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는 신발의 기능성과 디자인을 연구하며 품질을 개선했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Jesse Owens)가 그의 신발을 신고 금메달 4관왕을 차지하면서 아디다스의 명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디 다슬러는 본격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신발을 개발했다. 특히 1954년 FIFA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 대표팀이 착용한 스파이크 축구화는 아디다스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아디다스는 육상, 농구, 테니스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웨어를 출시하며 업계를 선도해 나갔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스포츠웨어의 대중화가 이루어지면서 아디다스는 일상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삼선(Three Stripes) 로고가 들어간 트레이닝복과 신발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이후 마이클 조던, 데이비드 베컴, 리오넬 메시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아디다스를 착용하면서 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져지는 어떻게 패션 아이템이 되었을까?

져지(Jersey)는 원래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에 입는 유니폼이었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소재로 만들어져 땀을 잘 흡수하고 활동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많은 운동선수들에게 사랑받았다. 초기 져지는 축구와 농구 등 팀 스포츠에서 팀을 구분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며, 선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져지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것은 1990년대부터다.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1. 힙합 문화와 스트릿 패션

90년대 힙합 뮤지션들은 농구 져지를 일상복처럼 착용하며 스트릿 패션을 이끌었다. 특히 나스(Nas), 투팍(Tupac), 제이 지(Jay-Z) 같은 래퍼들이 농구 져지와 헐렁한 바지를 매치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힙합 문화가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져지는 더 이상 운동선수만을 위한 옷이 아니라 패션 트렌드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2000년대 초반에는 NBA와 축구 져지를 중심으로 한 스포티한 룩이 유행하며 패션 브랜드들도 다양한 져지 스타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2. 스포츠 스타들의 영향력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져지를 입고 등장하면서 팬들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으로, 하나의 패션 아이콘이 되었다.

특히 농구 져지는 스포츠와 패션을 넘나드는 대표적인 아이템이 되었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들이 입었던 유니폼이 컬렉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져지를 입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가 협업하여 새로운 디자인의 져지를 선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3. 레트로 패션 트렌드

2000년대 후반부터 레트로 스타일이 다시 유행하면서 90년대 패션이 돌아왔다. 이에 따라 과거의 농구 져지, 축구 져지 등이 다시 주목받으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도 나이키(Nike), 아디다스(Adidas), 푸마(Puma) 등 스포츠 브랜드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져지를 출시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빈티지 스타일이 인기를 끌면서, 과거 선수들이 입었던 복고풍 져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오버사이즈 핏과 강렬한 컬러감의 져지는 젊은 세대들에게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K-팝 스타들도 무대에서 져지를 착용하며 글로벌 유행을 이끌고 있다.

져지 패션의 미래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면서 져지는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최근에는 테크웨어(Techwear)와 결합한 기능성 져지가 등장하며 패션과 기술이 융합된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환경 문제를 고려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져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지속 가능한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아디다스를 비롯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져지를 단순한 스포츠웨어가 아닌 하나의 문화적 요소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과 디자인을 통해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결론

아디다스는 단순한 스포츠 브랜드가 아니라, 기능성과 패션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로 성장해왔다. 한때 운동선수들만 입던 져지는 이제 누구나 즐겨 입는 패션 아이템이 되었으며, 특히 스트릿 패션과 레트로 열풍 덕분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힙합 문화와 스포츠 스타들의 영향으로 져지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는 테크웨어, 친환경 패션 등 다양한 트렌드와 결합하며 더욱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져지는 스포츠와 패션의 경계를 허무는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변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