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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년대 패션

"90년대 패션, 남북은 어떻게 입었을까? 그때 그 시절 스타일 대공개!"

by 패피노트 2025. 3. 7.

90년대 남한과 북한의 패션 차이를 보여주는 이미지

 

199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패션의 변화가 극적으로 일어난 시기였다. 한국에서는 IMF 이전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다양한 패션 트렌드가 등장했고, 북한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영향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유행이 형성되었다. 그렇다면 90년대 남한과 북한의 패션은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공통점과 차이점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90년대 남한 패션: 개성과 대중문화의 시대

1990년대 한국의 패션은 198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개방화와 대중문화의 확산 속에서 빠르게 변화했다. 특히, TV와 영화, 아이돌 스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연예인 패션이 대중적인 유행을 주도했다.

청바지와 힙합 패션의 유행
90년대 초반부터 리바이스, 게스 등의 청바지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이후 힙합 패션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했다. 헐렁한 바지, 오버사이즈 티셔츠, 스냅백 등이 대표적인 스타일이었다.

스포츠 브랜드의 인기
나이키, 아디다스, 프로스펙스 같은 스포츠 브랜드가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았으며, 조거팬츠와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는 스타일이 확산되었다.

아이돌과 드라마 패션
90년대 후반 H.O.T.와 젝스키스 같은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패션이 10대와 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또한,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에서 최진실이 입었던 니트와 청바지 스타일이 대유행하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의 보급
경제 호황 속에서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의 명품 브랜드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특히, 직장 여성들 사이에서 명품 가방과 구두가 유행했다.

90년대 북한 패션: 제한된 환경 속의 스타일 변화 

90년대 북한은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 이른바 '고난의 행군'이라 불리는 경제난 속에서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최우선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 나름대로의 패션 트렌드가 존재했다.

국영기업에서 제작한 옷
북한에서는 개인이 옷을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이 어려웠다. 대부분의 옷은 국영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었으며, 디자인도 획일적인 경우가 많았다.

심플한 정장 스타일
북한의 남성들은 대체로 검은색이나 회색 계열의 정장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노동당 간부들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에게도 기본적인 복장이었다. 여성들 역시 단정한 치마 정장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일본과 중국의 영향
90년대 후반부터 북한 내 암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중국과 일본에서 유입된 옷들이 일부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국산 꽃무늬 원피스나 일본산 바지가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평양과 지방의 차이
평양은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외국 문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간부층과 외교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가져온 옷을 입기도 했지만, 지방에서는 여전히 검소한 옷차림이 일반적이었다.

남한과 북한 90년대 패션의 공통점과 차이점 

✅ 공통점

  • 외부 문화의 영향: 남한은 미국과 일본, 북한은 중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으며 패션 트렌드가 형성되었다.
  • 직장 패션의 보수성: 남한과 북한 모두 90년대 직장인들의 패션은 비교적 정형화된 스타일을 유지했다.
  • 젊은 층의 변화: 남한에서는 힙합 패션, 북한에서는 일본·중국산 옷의 유행처럼 젊은 세대가 변화를 주도했다.

❌ 차이점

  • 패션 선택의 자유도: 남한은 개인의 개성이 존중된 반면, 북한은 제한된 선택지 속에서 패션을 소비했다.
  • 브랜드와 명품: 남한은 명품 브랜드가 대중화되었지만, 북한에서는 암시장 외에는 명품을 접하기 어려웠다.
  • 대중문화의 영향력: 남한에서는 연예인이 유행을 주도했지만, 북한에서는 체제 선전이 강했기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 흐름이 약했다.

90년대 남한과 북한의 패션은 환경과 경제 상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지만, 시대의 흐름 속에서 나름의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다. 현재 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90년대 스타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북한의 패션도 점점 더 개방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해볼 만하다.